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렌탈계정 수 2위 굳히기 나선 LG전자…올해 목표치 달성 가능할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LG전자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LG 퓨리케어 정수기를 점검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국내 렌탈시장에서 3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렌탈 가입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LG전자의 올해 목표치인 270만개를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렌탈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렌탈 계정수를 35만개 늘리며 총 계정수 239만개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렌탈 사업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LG전자의 렌탈 사업 매출은 2016년 1131억원, 2017년 1605억원, 2018년 2924억원, 지난해 4398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분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1300억원을 초과한 1317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분기 최고 매출인 1394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의 렌탈 계정 수 증가는 경쟁 업체들 비교해도 가파른 성장세다. LG전자는 국내 총 렌탈 계정의 절반 수준인 633만개를 보유한 코웨이에 이은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SK매직과 경쟁해왔다. SK매직이 올해 상반기 렌탈 계정 수는 지난해말 기준 181만개에서 13만개 증가한 194만개를 확보했다. 양사의 지난해 말 계정 수 격차는 23만개였지만 올해 상반기 45만개 차이로 벌어진 셈이다.


LG전자의 올해 목표인 렌탈 계정 270만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측은 지난달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말에는 270만 계정 이상을 확보해 전년 대비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당초 내부 목표 이상으로 매출이 이어지고 있고 증가 추세에 있다. 수익성도 두자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렌탈 사업의 후발주자인 LG전자의 가파른 성장 요인으로는 다양한 렌탈 가전 품목과 케어솔루션 서비스가 꼽힌다. 기존 렌탈 시장의 주력 가전으로 꼽히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이외에도 LG전자는 신가전인 건조기, 스타일러, 맥주제조기까지 품목을 늘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또 다른 기업들과 차별성을 두고 체계적으로 고객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2018년부터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케어솔루션은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핵심부품을 새로 교체하거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위생상태를 관리해준다. 올해 초에는 보이는 자동응답서비스(ARS)를 도입해 고객은 상담사와 통화하지 않고도 ▲결제정보 및 주소 변경 ▲요금 납부 ▲케어솔루션 매니저의 연락 요청 ▲A/S접수 등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렌털 사업의 빠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LG전자는 지난달 한국영업본부 직속 담당 조직으로 '렌탈케어링사업담당'을 만들고, 7개팀 체재로 확대 재편했다. LG전자는 렌탈을 위한 상품기획과 영업활동을 렌털케어링사업담당에 맡겨 계정 수 확대와 매출 극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