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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문 대통령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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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의날 영상 축사

“피해자 중심주의가 중요 원칙”

[경향신문]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충남 천안 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행사에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정부는 할머니들이 ‘괜찮다’라고 하실 때까지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의기억연대 사태에서 제기된 이용수 할머니의 제안을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향’으로 규정하며 “참혹한 아픔을 삶의 지혜로 승화시킨 할머니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7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행사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은 한·일 양국의 미래세대가 평화와 인권을 향해 나아갈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 ‘위안부 운동’의 과정과 결과, 검증 전 과정에 개방성·투명성을 갖춰 다양한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길 바라셨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문 대통령은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운동의 역사”라며 “시민운동의 발전을 위해 생산적인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할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답받을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조사·연구·교육을 발전적으로 추진해 더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할머니들의 아픔을 나누며 굳게 연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건강이 항상 걱정된다. 열일곱 분의 생존 피해 할머니들이 안정적인 삶을 누리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며 “숭고한 삶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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