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가 석달만에 하락, 반도체·메모리 가격 하락 커

지난 7월 우리나라 수출 제품 가격이 전달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 지수는 6월보다 0.4% 하락했다. 5월(0.5%)과 6월(0.6%)에 연속 상승했던 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작년 7월과 비교해서는 5.8% 하락하며, 1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전달과 비교하면 컴퓨터·전자·광학기기(-2%), 섬유 및 가죽제품(-1.3%), 기계 및 장비(-0.6%), 운송장비(-0.6%) 등 품목에서 가격 하락 폭이 컸다. 세부품목 중에선 반도체 D램과 플래시메모리 수출 물가가 각각 6.4%, 5.2%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6월보다 0.3% 올랐고, 작년 7월보다는 7.7% 하락했다.

7월 수입물가 지수도 전달보다 0.9% 하락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9% 낮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가 전월보다 1.9% 하락했고, 중간재·자본재·소비재도 각각 0.8%, 0.1%, 0.7%씩 떨어졌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작년 7월과 비교해선 10.9% 하락했다.

/한국은행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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