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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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청와대로부터 사표가 반려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나라 국가 신용 등급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일단락된 상황에서 나온 메시지라 이목을 끌었다.
노 실장은 이날 SNS에서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세계 경제 충격에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은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 등으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ㆍS&P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은 무려 183건(100개국), 역대 최다"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현 수준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경제 선방'이 정부의 공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노 실장은 "K방역으로 봉쇄조치 없이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함으로써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고, 확장적 재정정책과 첨단 제조업 중심 경제운용 등으로 경제회복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이라는 정부의 슬로건으로 글을 맺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노영민 페이스북 캡처 |
노 실장의 이날 SNS 게시물은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사의 표명을 반려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나왔다. 노 실장은 전날에도 SNS에서 OECD 2020 한국경제보고서를 인용, "OECD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 경제성장 전망이 상향조정됐다"고 밝히면서 청와대 잔류설에 무게가 실린 바 있다.
청와대는 이로써 다주택 참모 파동을 겪으며 5명의 수석을 교체했으나 최고 책임자인 노 실장은 유임되는 상황이 됐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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