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시아 유일 G7회원국 지위 잃을까 우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AP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쿄=조은효 특파원】 한국의 주요7개국(G7)가입을 반대하는 일본의 태도가 완강하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러시아 등의 G7 확대 가입과 관련 "G7의 틀 그 자체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일본은 한국 참여시 아시아에서 유일한 G7회원국으로서의 위상이 퇴색될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발언권이 세질 것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측에 한국의 참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가 장관은 올해 G7 의장인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8월말 9월초로 예상했던 올해 정상회의를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개최하고 싶다고 한 것에 대해선 "의장국인 미국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중 전선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 5월 기존 G7체제는 낡았다며 회원수를 확대 구상과 함께 올해 정상회의에 한국, 러시아, 인도, 호주를 초청했다. 그러나 45년 역사의 선진국 클럽을 소수정예로 유지해가고 싶다는 기존 회원국들의 저항감으로 인해 한국이 실제 G7에 편입되기까지는 적지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일본 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등 기존 회원국들 역시 역내 역학관계를 고려해 러시아 가입에 반대하는 등 회원 수 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독일은 올해 한국의 정상회의 참석엔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 문제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이다.
G7체제는 제2차 석유파동을 계기로 가동됐다. 1997년 러시아의 참여로 한 때 G8로 확대되기도 했으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사태를 계기로 2014년 러시아를 제외한 G7체제로 복귀됐다. 현재 G7회원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