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이 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이유 중 하나로 "세월호 방명록에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은 것을 봤을 때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겠는데, 도대체 '고맙다'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진 전 교수가 지적한 방명록은 문 대통령이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후 첫 일정으로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작성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이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방명록을 두고 일각에서는 '고맙다'란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박 의원은 2017년 3월 12일 자신의 SNS에 "문 전 대표가 팽목항 방명록에 남긴 글 가운데 '고맙다'는 표현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다"면서도 "아이들에게 눈물 나게 미안하고, 고맙지 않아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고맙다는 말은 아무리 들어도 싫지 않은 아름다운 말 중에서도 으뜸으로, 상대에 깊은 배려를 표현할 때 고맙다고 한다"며 "그 안에는 수없이 다양한 좋은 마음이 녹아들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전 대표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나는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졌을 것"이라며 "자신을 돌아볼 때마다 희생된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서 참 미안하고 정치인으로서 참 아프면서도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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