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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세월호 아이들에 고마운 건 자연스러운 일" 진중권이 지적한 발언 당시 해명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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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고맙다'고 언급한 것을 지적해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당시 문재인 경선캠프의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이들에게 눈물 나게 미안하고 고맙지 않나요?"라고 해명했던 사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이 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이유 중 하나로 "세월호 방명록에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은 것을 봤을 때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겠는데, 도대체 '고맙다'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진 전 교수가 지적한 방명록은 문 대통령이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후 첫 일정으로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작성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이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방명록을 두고 일각에서는 '고맙다'란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박 의원은 2017년 3월 12일 자신의 SNS에 "문 전 대표가 팽목항 방명록에 남긴 글 가운데 '고맙다'는 표현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다"면서도 "아이들에게 눈물 나게 미안하고, 고맙지 않아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고맙다는 말은 아무리 들어도 싫지 않은 아름다운 말 중에서도 으뜸으로, 상대에 깊은 배려를 표현할 때 고맙다고 한다"며 "그 안에는 수없이 다양한 좋은 마음이 녹아들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전 대표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나는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졌을 것"이라며 "자신을 돌아볼 때마다 희생된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서 참 미안하고 정치인으로서 참 아프면서도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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