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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김태년, 부동산법 급해서 그랬다며 다시는 안 그런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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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대혼란] 주호영, 비공개 회동 발언 전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앞으로 국회 운영은 지금까지와 다르게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18일 시작되는 결산 국회를 앞두고 전날 김태년 원내대표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가 '부동산 입법은 시간이 촉박하고 급해서 그렇게 (강행) 처리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안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통합당은 21대 국회 개원 직후 민주당이 176의석을 앞세워 부동산 관련 법안 등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데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와 관련해 비공식 석상이긴 하지만 여당 원내대표가 직접 야당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만찬 회동도 민주당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합당 내에선 "여당이 지지율이 급락하고 상황이 불리해지니 손을 내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도 7일 kbc광주방송 주관 TV 토론회에서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낙연 후보는 "국민들이 원하시는 것은 유능하면서도 겸손한 정당인데, (민주당은) 부동산이나 국회 운영에서 바로 그런 국민의 기준에 못 미쳤을 것이고, 부산시장·서울시장의 잘못에 대해 굼뜨게, 둔하게 대응했다 하는 것이 큰 실망을 드렸을 것"이라고 했다. 김부겸 후보도 "부동산 정책 등 민생에 실질적으로 와닿는 문제에서 국민들이 기대했던 실적을 (민주당이) 보여주지 못했다"며 "우리 당 소속 단체장들의 여러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에 대해서도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박주민 후보도 "최근 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부동산 정책"이라며 "보다 촘촘하고 강한 정책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면서 시장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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