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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에 대한 유럽의 신뢰는 변함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속되는 압박에도 스위스,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등은 5G 사업에 화웨이 참여를 보장하고 지속 협력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스위스 이통사 선라이즈는 “화웨이에 대한 선라이즈 태도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엘마 그라스 선라이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이버 보안은 하나의 장비 공급사를 배제함으로써 확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선라이즈는 화웨이가 신뢰할 수 없다는 증거를 어느 곳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 기술은 상당히 앞서 있으며, 선라이즈는 화웨이 기술이 가장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또 다른 이통사 솔트 모바일도 화웨이와 지속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솔트 모바일은 노키아 장비만 사용했지만 3월부터 화웨이 장비를 추가했다.
네덜란드 통신그룹 KPN도 화웨이 배제 의지가 없음을 천명했다. 주스트 파워크 KPN 사장은 “네덜란드 정부가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이 안보 정책을 결정할 때 어떤 이유로 화웨이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했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토니아는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등 유럽연합(EU) 이외의 기술을 제한하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통사 엘리사는 화웨이 규제가 5G 네트워크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미 세페넨 엘리사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 규제로 고객, 이통사, 국가, 디지털 사회가 모두 악영향을 받고 결국 승자 없는 정책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 장비 보안 우려에 대해서도 사미 CEO는 아무런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고 백도어 사례 역시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단정했다.
화웨이 배제를 선언한 영국에서도 정부와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릭 챈들러 영국 통신관리협회 회장은 화웨이 배제는 영국에 큰 손실이라고 경고했다. 릭 회장은 “화웨이 배제가 5G에 그치지 않고 기본적인 광대역 통신망까지 이어질 경우 치명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화웨이가 올해 글로벌 모바일 기지국 장비 시장에서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만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모바일 기지국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가 시장점유율 28.5%를 기록, 에릭슨(26.5%)을 2%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에 등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웨이와 에릭슨을 이어 3위를 노키아(22.0%), 4위를 삼성전자(8.5%)로 예측했다. 지난해에는 에릭슨이 시장점유율 30%로 1위, 화웨이가 27.5%로 2위, 노키아가 24.5%로 3위였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의 지속되는 5G 투자가 화웨이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글로벌 모바일 기지국 장비 시장점유율 (자료 : 대만 트렌드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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