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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물가와 GDP

4달 연속 0%대 물가…7월 전세 0.3%, 월세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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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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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했다. 올해 5월 이후 두달째 상승세지만 0%대 물가는 4달연속 이어갔다.

통계청은 4일 2020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달 대비 0.3% 올랐다고 밝혔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 5월 0.3% 하락했고, 6월엔 보합을 나타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1~3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이 0% 물가 등락을 보였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저유가, 공공서비스 가격 등 하락 요인과 농축수산물 가격 등 상승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 정책 하방 요인에도 유가회복에 따른 석유류 가격반등과 장마영향에 따른 채소·과실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근원물가 0.7% 상승…저유가 저유가 지속에 0% 물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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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0.7% 상승했다. 상승률은 직전 달인 6월 0.6%에 비해서도 0.1%포인트 높다. 지난 4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6.4% 올랐다.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 가격이 각각 14.3%, 9.8% 상승했다. 정부가 5월 전국민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이어졌고, 외식소비감소 영향으로 집밥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고춧가루와 마늘은 12.3%, 9.4% 하락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0.4% 하락했다. 수입승용차와 휴대전화가 전년 동월 대비 5.3%, 4.4% 상승했지만. 석유류 가격 전년동월 대비 10.2% 감소했다. 4월 이후 원유가격이 바닥을 찍고 올라온 영향으로 6월 하락폭 -15.4%에 비해선 5.2%포인트 높아졌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땐 여전히 저유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저유가 영향에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 정책효과가 더해져 전기·수도·가스 물가 역시 4.5%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0.2% 상승했는데, 지난해 9월 고교 무상교육 영향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낮아진 반면, 보험서비스료가 8.1% 상승하고 공동주택관리비가 4.7% 오르는 등 하락요인을 상쇄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다. 올해 5월 -0.7%와 6월 -0.3%에 비해선 상승한 숫자다. 농축수산물 상승과 공업제품 가격하락이 동시에 일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 역시 보합세를 보이며 생활물가 지수 전체와 흐름을 같이했다. 전세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3%, 월세는 0.1%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8.4% 상승했다.

가격하락 품목수는 6월보다 감소한 118개로 전체의 25.7%다. 올해 4월 140 품목히 하락한 이후 하락품목 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공공서비스·유가하락 영향 지속돼…8월 코로나·기후여건 주요 변수"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올해 4월 이후 0%대 저물가를 보이고 있다"며 "9월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교육분야 공공정책으로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이 1년 정도 영향을 주고, 유가하락 영향이 지속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 심의관은 "6월 대비 물가상승은 최근 장마로 인한 채소 출하가 감소되고 지난해 7월 작황 호전에 따른 가격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유가도 4월 저점 이후 상승전환하면서 석유류 제품 인하폭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8월 소비자 물가는 장마와 태풍 등 기후 여건 및 향후 코로나 19 전개양상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정부는 소지가 물가 흐름 및 물가 상하방 요인을 모니터링 하면서 경제영향을 점검·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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