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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대선 연기론' 철회한 트럼프 이어…백악관도 "美 대선 11월 3일" 못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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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10월 백악관 행사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메도스 의원(왼쪽).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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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오는 11월 3일 예정대로 미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2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오는 11월 3일 선거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우편 투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도스 비서실장은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은 '우편투표 전면 도입' 한가지 문제로 귀결된다"며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 책임감 있는 태도냐'는 질문에 "그것은 의문형이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100% 우편투표를 도입할 경우 (선거당일인) 11월 3일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 것은 책임감 있는 것"이라며 "우편투표를 전면 도입할 경우 선거 결과가 내년 1월 3일이 되도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편 투표를 전면 도입하면 2020년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에는 엄청난 수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제대로,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연기???"라고 적었다. 물음표 3개를 사용해 질문하는 형태로 대선 연기를 제안했다가 9시간 만에 주워담았다. 이날은 미국이 사상 최악의 경제 성장률을 받아든 날이었다. 이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연기론'으로 이른바 '물타기'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통령 선거 날짜는 미 헌법에 규정돼있다. 이를 바꾸려면 미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도 부정적이다. CNN은 "선거일은 의회가 정하는데, 날짜를 옮기려면 하원과 상원 모두 동의해야 한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동의할 리가 없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3일 선거는 고정불변이며, 지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거는 치러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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