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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이 1주택을 제외한 주택을 모두 처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7월 말까지 처분을 지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다주택을 보유 중인 참모가 8명인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31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미 처분한 노영민 실장을 제외한 다주택자가 현재 8명이고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했거나 처분 중"이라며 "모두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곧 청와대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 보유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한 달간 실제 주택을 매각한 참모는 노 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강민석 대변인, 김광진 정무비서관 등 4명에 불과하고 여전히 다주택자 8명이 남아 있다. 청와대는 다시 이달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달 말까진 매매계약이 이뤄져야 한다"며 "다음달 중순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집'이냐 '직'이냐를 두고 고민했던 참모들이 모두 집을 처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 초 예상되는 청와대 추가 개편에선 '장수' 참모를 중심으로 교체가 단행될 전망이다. 노 실장의 다주택 처분 지시가 내려진 지난달 초 기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자는 총 12명이다. 여기에 아직 관보에 재산이 게재되지 않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과 오피스텔을 보유한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국토교통, 고용노동,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등은 지난 24일 인사로 교체됐다. 서울 '반포 집'을 지키려다가 '똘똘한 한 채'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노 실장은 청주와 반포 집을 모두 매각해 무주택자가 됐다. 1.5채를 보유한 이호승 수석, 강 대변인은 0.5채를 해소했고 김 비서관은 주택 1채를 팔았다. 강 대변인은 부인이 처제와 공동 보유하고 있는 주택 지분을 처제에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8명은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이지수 비서관, 이남구 비서관, 석종훈 비서관 등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집이라는 게 곧바로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고 거래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며 "모두 처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다주택자 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조원 수석은 서울 잠실과 도곡동 주택 중 잠실 주택을 처분하고 있다. 황 수석은 충북 청주에 주택 3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한 채는 매각했고 또 다른 한 채도 매각을 시도 중이다. 김거성 수석과 여 비서관은 분양권 처분이 불가능해 거주 중인 주택을 처분하고 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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