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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한미 통화스와프 6개월 더 연장…코로나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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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과 지난 3월 체결한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글로벌 달러 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방어막을 두텁게 하겠다는 의도다.

중앙일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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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30일 오전 3시(한국시각)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기는 올해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로 미뤄졌다.

앞서 지난 3월 19일 한국은행과 Fed는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bilateral currency swap arrangements)을 체결했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 거래다. 상대국 중앙은행에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설하는 개념이다. 미국과 체결하면 달러를 더 쌓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체결 ④이후 이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 외화 대출을 하고, 시장에 자금을 공급해왔다. 총 6차에 걸쳐 198억7200만 달러를 공급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금 공급 후에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내 외환부문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안정을 찾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환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 등 정책 공조가 계속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던 이유다.

한미 간 통화스와프의 규모와 조건은 종전과 동일하다. 일단 만기만 6개월 더 연장하는 내용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 외화 대출을 시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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