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비상장 중소 첨단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거래 시장인 신싼판(新三板)에 32개 기업이 27일 소규모 IPO(신규 주식공모)를 실시하면서 상장했다.
증권망(證券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이들 중소기업은 이날 신싼판 미니 IPO(新三板精選層)를 통해 총 95억 위안(약 1조624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 첫날 32개 중소기업은 매수와 매도가 교차하면서 급등락을 반복해 일시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이 같은 과열에 오전장 종료 시점에서 32개 종목 가운데 20개는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고 12개는 공모가를 상회했다.
백신 제조업체 융순생물(Winsun Bio)은 장중 64% 폭등했고 닝샤 카이텐(寧夏凱添) 가스는 16% 급락했다. 30%, 60% 상승 혹은 하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된 종목도 여럿이다.
신싼판 시장은 혁신적인 민간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당국이 증시 개혁을 실시해 주식 매도에 관한 규칙을 완화하고 사모펀드 등에 문호를 여는 등 투자자를 확대했다.
당국은 다층적인 자본시장의 구축을 모색하면서 신싼판을 중국판 나스닥으로 부리는 '커촹판(科創板)',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판(創業板)에 장차 진입할 예비기업을 육성하는 무대로 키우고 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중감회) 옌칭민(閻慶民) 부주석은 이날 상장식에서 치사를 통해 "규제된 투명하고 활력 있으며 탄력성이 있는 자본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싼판 적격투자자는 2019년 말 시점의 5배인 16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32개 기업 IPO 응모율은 평균 172배에 이르렀다.
소규모 IPO 시장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상품을 처음 출시한 화샤펀드(華夏基金)는 신싼판 시장의 개혁이 중국 경제구조 개혁에서 중요하다며 "앞으로 속속 사모펀드들이 참여하면서 자금이 유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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