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분황사 석탑 닮은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 보물로 지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북 지역 모전석탑 양식 계승
한국일보

보물 2069호로 지정된 경북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 문화재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지역의 모전석탑 양식을 계승한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 석탑을 보물 2069호로 지정하고, 원형 고증에 충실한 복원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27일 밝혔다. 모전석탑은 돌을 벽돌 모양으로 가공해 쌓아 올린 건축물이다. 벽돌 모양으로 석재를 만들 때 모서리에 있는 돌을 둥글게 다듬어 조형미를 살렸다. 영양 모전석탑은 5층 규모로, 2층부터 올라갈수록 층의 지붕이 일정 비율로 작아지는 '체감(遞減)' 형태를 띠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은 경북 지역의 북쪽인 영양읍 현리 반변천 인근 평지에 있다.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30호)'에 이어 '산해리 모전오층석탑(국보 187호)' 양식을 계승한 것으로, 규모를 축소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보물로 지정된 경북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의 1층 탑신.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양 현리 석탑의 경우 초창기 모전석탑인 분황사 모전석탑에서 변형된 모습이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모전석탑의 맥락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건축양식으로 미뤄볼 때 신라 말~고려 초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은 2003년,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기단 등의 보수 공사가 이뤄졌다. 해체, 보수 과정에서 기단과 지붕 등 일부 변형이 있었지만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