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주식 등 8600만원
문재인 대선캠프 현장 조직 맡아
지난 총선 부산서 출마했다 낙마
이상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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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 사태’와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서 8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 20일 서울남부지법에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23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범죄 혐의가 소명이 된다’는 취지로 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5600만원 어치 상당의 주식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단체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다.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현장 조직을 맡았다. 2017년 12월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로 뽑혔고, 지난 4월 열린 21대 총선 때 민주당 후보로 부산 사하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검찰은 현재 라임자산운용이 일부 코스닥 기업 전환사채(CB) 등을 편법으로 거래하면서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수사중이다.
그동안 이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지난 3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 소개로 알게 된 김 전 회장이 투자 상담 얘기를 하기에 (나는) ‘담당 팀에 상담하라’고 했다”며 “상담 후 조합 담당 팀장이 ‘우리 조합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라고 보고해 ‘다음에 연락 오면 정중히 그 내용을 전하라’고 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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