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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선언…. “주식매매계약 해제”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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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선언…. “주식매매계약 해제”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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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서 있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서 있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를 공식화했다.

제주항공은 23일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계약 해제 요건이 충족됐다는 내용의 계약 해제 통보 공문을 보내고 해당 내용을 공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인수합병이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은 “(마감 시한인)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 조건을 완결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과 통보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과의 계약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파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의 실직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