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가혹 행위 핵심 피고인 중 한 명인 김규봉 감독이 2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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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닥터 이어 두번째 구속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전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국가대표 고(故) 최숙현(22)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김규봉 전 감독이 구속됐다.
22일 대구지법에 따르면 채정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 전 감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최 선수는 지난 3월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 전 감독과 팀닥터로 불린 안주현 씨(45), 팀 선배 2명 등 4명을 고소한 바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전 감독은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전·현직 선수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날 때 선수들로부터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는 등 금품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2일 김 전 감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이어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김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한 뒤 영장을 신청했다.
김 전 감독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직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에도 '선수들에게 하실 말씀 없느냐', '청문회에 참석할 것이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법원을 바로 빠져나갔다.
이 사건의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 안씨 역시 지난 13일 구속된 상태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두 개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후 부산의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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