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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거제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에 대우조선·삼성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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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침체로 올 하반기 조선업 실직 가능성 대비

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성근 대우조선 대표이사, 변광용 거제시장
[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거제시는 핵심 시책인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에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거제시는 전날 변광용 시장과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만난 자리에서 이성근 대표가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변 시장은 "조선업 실직이 지역 최대 현안이다"며 "외부로 유출되는 물량을 거제로 돌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이 대표이사에게 요청했다.

이성근 대표는 "내년 물량 중에서 거제에서 제작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지역에 우선 배정하겠다"며 "고용유지 모델에 참여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변 시장은 지난주에는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를 만나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참여를 끌어냈다.

연합뉴스

왼쪽부터 변광용 거제시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시는 세계 2·3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도시다.

조선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조선산업이 전체 고용인원(고용보험 기준)의 60% 이상, 수출액의 90% 이상, 지역내총생산(GRDP)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직영 인력 외에 협력업체 직원 수 만여명이 2개 조선소에서 근무한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수주 부진 등 조선불황이 이어진 상황에서 올 하반기부터 2개 조선소가 수주한 해양 플랜트 일감이 줄어들어 추가 실직이 예상되는 등 고용 유지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하반기 해양 플랜트 일감 부족이 현실화하면 협력업체 직원을 중심으로 최대 8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은 신규 일자리 창출이 우선 목표가 아니다.

기존 일자리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시한다.

거제시는 조선업 노사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고용을 유지하면서 조선업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고용유지 모델 얼개를 짜고 있다.

거제시와 정부는 예산을 활용해 고용안정, 노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고숙련·재직자 중심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조선업계를 돕는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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