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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의 화웨이 제재시 노키아· 에릭슨 보복 고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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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와 에릭슨이 중국서 생산한 제품의 수출 금지 가능성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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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유럽연합(EU)이 5세대(5G)이동통신망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제재를 단행할 경우 유럽의 대표적인 통신 장비 회사인 노키아와 에릭슨에 대해 보복을 가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가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사안을 잘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위와 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EU의 화웨이 제재가 현실화되면 노키아와 에릭슨이 중국 내 공장에서 만든 제품들을 다른 국가에 보내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숙고 중이라고 한다. 한 소식통은 이에 대해 "중국이 사용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노키아와 에릭슨은 중국에 제조 공장들을 두고 수천명을 고용해 제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중국서 생산된 제품의 일부는 미국에도 수출된다.

WSJ에 따르면, 노키아는 최근 중국 정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체인을 점검하고 비상대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의 제재 시 노키아와 에릭슨이 생산 시설을 아시아나 유럽 또는 북미 지역으로 옮길 것으로 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5일 5G 사업에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2027년까지 완전 퇴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있다. 영국 통신업체들은 2027년까지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5G 장비를 전면 제거해야하면, 올해 12월 31일 이후부터는 화웨이 5G 장비의 신규 구입이 금지된다.

EU는 아직까지 화웨이 배제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지난 1월 회원국들에게 각국이 자발적으로 화웨이 규제를 단행할 수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통신망 안보에 관한 보고서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우엔 9월까지는 화웨이 규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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