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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與 '집값 안떨어져' 발언 두둔…이해찬 "뭘 그런걸", 김태년 "해명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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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 이해진 , 유효송 기자] [the300](종합)]


민주당 지도부, 진성준 두둔..."해명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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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7.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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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민심 풍향계가 여의도 밖을 보지 못하는 모양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거다" 발언이 최근 정부가 줄줄이 발표해 온 부동산 대책 실효성 논란과 불붙어 뜨겁지만 정작 당 지도부는 '별 일 아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진 의원은 지난 16일 생방송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7·10 부동산 대책' 효과를 1시간30분 내내 두둔해놓고 TV토론을 마친 뒤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거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입니까"라고 말했다.

17일 오전에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진 의원이 전날 발언에 대해 지도부에 보고했다. 정작 이 보고를 받은 이해찬 당대표는 "뭘 그런 걸 보고하느냐"고 반응했다고 진 의원이 직접 전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진의를 왜곡하는 발언은 아니다"고 진 의원을 두둔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 진의를 해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지적'이라는 질문에 대해 "진 의원이 해명자료를 냈고 잘 해명됐다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정책의 진의를 왜곡하는 발언이 나온 것이 아니라) 진의를 왜곡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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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제헌절인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0.07.17. radiohe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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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위선이 얼마나 심한가"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 의원은) 청와대와 서울시 부시장까지 근무한 사람"이라며 진 의원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모든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는 장관을 그대로 두면 되겠나"라며 "모든 정책이 다 잘 작동하고 있지만 집값은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할 게 없다는 그런 이야기밖에 더 되겠나"라고 했다.

같은 당 김은혜 대변인도 논평으로 "진성준 의원의 발언은 집값 잡을 의지 없다는 자기고백이다"며 "결국 정부여당은 집값을 잡을 수도, 잡을 의지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진성준, 길어지는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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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quot;집값이 안 떨어질 거다&quot;라고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7.17.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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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김 비대위원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할 수가 없다'고 했고 이에 저는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고 답했다"며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 이란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대책을 계기로 1가구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해명했다.

또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논란의 발언'에 대해 한 번 더 해명했다. 그는 "마지막에 국가 경제를 우려할 정도로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김현아 비대위원의 발언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맥락으로 이야기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진 의원은 해명이 길어지면서 전날 '집값 안떨어진다'와 같은 맥락의 정책적 한계를 인정하는 발언도 했다.

진 의원은 "강력한 것이지만 여전히 정책적 허점은 있을 수 있다. 이건 계속 보완해가면서 1가구 1주택 원칙 확립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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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MBC 유튜브 캡처) 2020.07.1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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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는 전날인 16일 생방송 MBC 100분 토론 종료 직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채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과 대화를 나눴다. 진 의원의 발언은 유튜브를 통해 고스란히 방송됐다.

방송을 보면 진 의원은 김 비대위원이 "(집값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하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 부동산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입니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비대위원은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국민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고 진 의원은 여기에 답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진 의원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김하늬 , 이해진 , 유효송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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