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중국 국가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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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2분기에 3.2%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 세계 주요국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에서 회복된 첫 사례가 됐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전망치(컨센서스) 2.4%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것을 입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GDP는 25조110억위안(약 425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국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상 최저 수준인 -6.8%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1.6%)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었다.
중국의 2분기 GDP는 1분기에 비해선 11.5%나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고 한 분기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6.4%, 6.2%, 6.0%, 6.0%였다.
[베이징=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기념품 가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직원이 스마트폰을 검색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3건 보고됐으며 이는 모두 해외 역유입 사례라고 밝혔다. 2020.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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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2.4%였는데 이를 훌쩍 넘어섰다. 다만 중국의 상반기 GDP는 45조6614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6% 감소했다. 1분기 부진의 여파가 컸다.
중국의 6월 광공업생산액은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으며, 이는 지난 4월 4.4%보다 0.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 수치는 시장 추정치 4.8%와 동일했다.
6월 사회소매판매액은 -1.8%를 기록했다. 5월의 -2.8%보다는 나아졌지만 블룸버그 조사에서 예상한 0.5%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5월까지 6.3% 감소한 데 비해 개선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1월부터 6월까지 3.3%의 부진을 예상했다.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피해를 입은 중국이 이를 가장 먼저 극복하면서 세계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코로나19를 통제한 것으로 평가되는 지난 4월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을 쏟아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문은 점차 살아나고 있다.
래리후 맥쿼리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의 2분기 회복세는 강했지만 고르지는 못했다"며 "수요보다 공급회복이 강하고 소비보다는 투자가 더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성장모멘텀은 둔화되겠지만 하반기에는 GDP 성장률이 5%대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월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5.7%에 달했는데 이는 5월 5.9%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 900만개의 새로운 도시 일자리를 창출, 6%의 도시 실업률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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