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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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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공세` 고삐 쥔 통합당…국조·특검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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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14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가 박 시장 의혹을 묵인하고, 경찰은 수사기밀을 누설했다고 주장하며 대여 공세에 나섰다. 특히 전날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는 고소인 측 발표 이후 진상 규명 여론이 우세하다는 판단에 따라 의혹 제기와 진상 규명을 적극 요구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내부자로부터 우리 당에 들어온 제보"라며 "시장 비서실이나 유관부서에서 피해자 호소를 묵살하는 심각한 인권침해가 동시에 있었다"고 말했다. 고소인인 박 시장의 전(前) 여비서가 수차례 성추행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다른 부서로 전보를 요청했지만, 상급자들이 이를 거부한 것은 성추행 방조·무마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통합당은 고소 사실이 박 시장에게 전달된 경위를 문제 삼으며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판사 출신 전주혜 의원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사건이 진행된다면 어떻게 고소인이 국가 시스템을 믿고 권력형 성범죄에 목소리를 낼 수가 있겠나"라며 "고소 사실 유출 경위가 반드시 파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를 통해 관련자 청문회를 요구하고, 진상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금희 의원은 권력형 성범죄의 경우 피고소인이 사망하더라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수사가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한편 홍준표 의원(무소속)은 박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 '채홍사'가 있다는 주장을 내놔 논란을 빚었다. 홍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돈다"며 "이런 말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검경은 수사를 철저히 하고 야당은 태스크포스(TF)라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권영세 통합당 의원은 "이러니 이분(홍 의원) 입당에 거부감이 많다"고 저격했다. 권 의원은 "한때 보수정당 대선주자까지 했던 사람이 단지 떠도는 소문을, 입에 담는 것을 넘어 글로 남기기까지 하다니"라며 "이분은 내심으로 오히려 진상 규명에 반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이분은 학창 시절에 '선데이서울'(1992년 폐간)을 너무 많이 보셨다. 그 후유증이다. 수준 좀 보라"며 비난에 가세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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