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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알프스 빙하가 녹아내리자 나타난 게... 50년 전 인도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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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1월 20일 자 인도 신문 내셔널 헤럴드 나와

1면엔 인도 유일 여성 총리 당선 뉴스가...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50여 년 전 신문이 발견됐다. 1966년 1월 20일 자 해당 신문 1면엔 인도 유일 여성 총리의 당선 사실을 전하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 시각) 알프스 몽블랑 북쪽면에 위치한 보송 빙하에서 1966년 1월 발간된 인도 신문 내셔널 헤럴드와 이코노믹타임스가 최근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내셔널 헤럴드는 자와할랄 네루 인도 초대 총리가 1938년 설립한 신문으로 지면 발간은 현재 중단됐다. 이코노믹타임스는 1961년부터 출간한 경제 전문 신문이다.

조선일보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의 보송 빙하에서 지난 9일(현지 시각) 발견된 1966년 1월 20일 자 인도 신문 내셔널 헤럴드 1면. 인도 최초 여성 총리 인디라 간디의 사진과 그의 총리 당선 소식이 실려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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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신문 1면 기사는 네루의 외동딸 인디라 간디가 1966년 1월 19일 인도 최초의 여성 총리에 당선됐음을 알리고 있다. 간디는 1966~1977년, 1980~1984년 2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냈다. 신문이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았지만 당시 간디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기사가 남아있다고 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신문은 1966년 1월 24일 인도 뭄바이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다가 보송 빙하 부근에서 추락한 보잉사 여객기에 실려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17명 전원이 사망했다.

발견자는 몽블랑 기슭에 자리한 프랑스 샤모니의 한 카페 주인이다. 카페로부터 신문이 발견된 보송 빙하 지점은 도보로 약 45분 거리에 있다. 그는 “신문들은 현재 건조 중에 있지만 상태는 매우 좋다”며 “건조를 끝내면 신문을 카페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몽블랑에선 과거에도 진귀한 물건이 발견됐다. 2013년엔 에메랄드·사파이어·루비 등이 들어있는 보석 상자가 나왔다. 이 역시 1966년 여객기 추락 사고 잔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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