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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5세대 이동통신

이탈리아도 5G 구축사업에서 화웨이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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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업체 5곳 계약금지 규제 마무리

연합뉴스

상하이의 화웨이 매장
[촬영 차대운]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이탈리아 최대 통신회사 텔레콤 이탈리아(TIM)가 5세대 이동통신(5G) 구축사업에 필요한 장비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서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TIM이 주관하는 5G 네트워크 핵심 장비 입찰에 시스코, 에릭슨, 노키아, 마베니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인수한 어펌드네트워크가 참여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프랑스에 이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참여하며 경제적, 외교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이탈리아마저 화웨이에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 국가기밀 등이 중국 정부에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5G 구축사업에 화웨이를 배제해야한다고 동맹국에 촉구해왔고 영국, 프랑스 등이 여기에 동참했다.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최근 5G 구축사업에 화웨이를 배제하는 대신 삼성전자와 NEC가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프랑스 사이버방첩국(ANSSI)은 5G 구축사업에 가급적 화웨이를 사용하지말라고 통신사들에 요구했다.

TIM의 이번 결정은 브라질의 5G 구축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화웨이는 브라질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TIM 브라질 등 브라질 주요 통신업체들의 5G 시험을 통과했다.

브라질 정부가 허용한다면 화웨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5G 사업에서 주권 수호와 정보, 데이터 보안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은 화웨이, ZTE, 하이크비전, 다화, 하이테라 등 5개 중국업체의 장비를 구입할 때 연방정부 재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를 이번 주 중으로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미국 연방조달청이 8월 13일부터 시행하는 이 규제에 따라 이들 5개 중국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특별 면제 조치를 받지 않는 이상 미국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을 수 없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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