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영국 하원 위원회에 출석해 ‘삼성이 영국에 5G 통신망 장비 제공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분명히 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통신망 장비 공급과 관련해 유럽 사업자들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국은 현재 5G 통신망 구축과 관련해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배제를 검토하면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하원에 함께 출석한 영국 통신사업자인 보다폰과 BT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대체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BT의 경우 이미 자사 네트워크 일부에서 시범적으로 화웨이 장비를 다른 업체 장비로 대체하고 있지만, 완전히 자사 네트워크에서 제거하기 위해서는 이상적으로는 7년, 최소 5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다폰 역시 화웨이 장비 제거에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5G 통신망 구축사업과 관련해 비핵심 부문에서 점유율 35%를 넘지 않는 조건으로 중국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기로 했지만, 미국 정부는 물론 집권 보수당 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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