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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美 투자자,`나보타`판매사 에볼루스 상대로 주주소송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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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제제(보톡스) ‘나보타’를 미국에 판매하는 에볼루스의 투자자가 조만간 주주 소송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 시각)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미국 대형 법무법인 깁스(Gibbs) 법률그룹은 에볼루스 주식회사에 투자한 주주들을 대신해서 집단 소송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미연방 증권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선비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6일(현지 시각) 대웅제약의 ‘나보타’에 대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수입금지 10년의 예비 판결을 내렸다. /조선DB



이는 메디톡스가 지난해 1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과 그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상대로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관련 소송을 제기한 뒤 지난 6일(현지 시각) 예비판결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ITC 행정판사는 대웅제약측이 메디톡스의 영업기밀을 침해했다면서 균주 도용을 주장해온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ITC 예비판결이 오는 11월 최종 확정되면 나보타는 향후 10년간 미국내 판매가 금지된다.

두 회사는 2016년부터 보툴리눔 톡신의 원료가 되는 균주(菌株)와 생산 공정을 두고 국내외에서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메디톡스는 "대웅이 우리 균주와 공정을 훔쳐갔다"고 주장하고, 대웅제약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메디톡스는 2006년 국내 최초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메디톡신을, 대웅제약은 2014년 나보타를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5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민·형사 소송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미국 내 판매를 담당한 에볼루스의 나스닥 주가는 ITC 예비판결 직후 40% 이상 폭락했다. 2018년 2월 상장후 30달러가 넘었던 주가는 현재 3.35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미국내 증권투자 소송전문 로펌인 깁스는 에볼루스가 나보타 판권 계약 과정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면서 주주소송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깁스 측은 "에볼루스에 투자한 주주들은 깁스 홈페이지 방문이나 증권팀에 연락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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