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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反서방 똘똘뭉친 中·러…푸틴 "홍콩보안법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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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에서 국가 안보를 수호하려는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면서 상호 지지를 굳건히 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서방 국가들이 홍콩 국가보안법과 러시아의 대통령 임기 관련 개헌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러가 결속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양국이 서로 굳건히 지지하면서 함께 외부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자"면서 "두 나라가 각자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고 쌍방의 공동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철폐한 러시아 개헌안 국민투표와 관련해 "러시아 국민들이 현 정부를 지지하고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국민투표 결과 드러났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러시아의 장기적 정치 안정과 국가 주권 수호에 도움을 줄 것이며 외부 간섭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제 정세가 빠르게 변동하는 가운데 양국이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정상 간 통화 소식을 알리며 "양국이 에너지와 항공 산업에서 협력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앞으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에너지 공급, 평화적 원자력 이용, 민간항공기 제작, 과학기술·혁신 협조 등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상호 협력·지원해왔고, 양국 관계를 새 시대에 맞게 심화 확대시켜왔다고 평가한 뒤 백신과 의약품을 신속히 개발하기 위해 선진 기술을 이용하고 과학기술 혁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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