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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기자수첩] '유튜브' 공세에 韓 음원 플랫폼 볼륨 높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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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국내 경쟁사도 걱정이지만 '유튜브'는 정말 무섭습니다. 대안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유튜브의 음원 플랫폼인 유튜브 뮤직이 국내 음원 시장의 강력한 적수로 떠오르고 있다. 막대한 이용자 수를 무기로 '편리함'을 앞세워 기존 음원 시장의 판도를 바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플랫폼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재편되는 대표적 시장은 미디어다. 2016년 미국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할 당시에는 유료방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촉발한 유료방송 시장 재편으로, 국내 이동통신사는 '웨이브', '시즌' 등 자사 OTT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위기를 맞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인수·합병(M&A)에 뛰어들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해외 플랫폼의 공세는 국내 음원 콘텐츠 소비 시장에도 재현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유튜브의 공세가 무섭다. 국내 유튜브 이용자는 3370만 명에 달하는데, 이 이용자가 막강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이용자의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가 더 정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와 만난 음원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유튜브 앞에는 적수가 없다"며 절레절레하는 판이다.

이 와중에 국내 음원 플랫폼은 '음원 사재기'와 음원 정산료 등의 문제로 풍파에 시달렸다. 1위 업체인 '멜론'은 실시간 차트를 폐지한다는 공식 발표를 내놓으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미 '플로' 등은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내세우며 시장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은 시험대에 섰다. 이용자는 한정돼 있는데 플레이어는 늘어나고 있다.

승기를 잡는 관건은 결국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경쟁력은 있다. 넷플릭스가 자체 콘텐츠로 이용자를 확보했듯이 국내 음원 시장에는 K팝이라는 무기가 있다. 소비자 개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우리 콘텐츠를 어떻게 큐레이션하고, 활용하는지가 볼륨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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