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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호주 멜버른 코로나 감염 폭증으로 6주간 도시 재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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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집단거주 임대아파트에서 지역전파 확산

자영업자의 15%가 폐업 고려 중

아시아투데이

호주 멜버른이 어제 자정(현지시간)부터 6주간 다시 격리 3단계에 돌입했다.(사진=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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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 난민 등 사회 취약층이 주로 거주하는 임대아파트에서 촉발된 지역사회 감염으로 호주 멜버른이 어제 자정(현지시간)부터 6주간 다시 격리 3단계에 돌입했다. 시민들은 필수품 쇼핑, 돌봄 제공, 운동, 집에서 할 수 없는 일·공부를 제외하고는 외출이 금지된다. 호주 공영방송 에이비시(ABC)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지난 14일 동안 누적된 감염 건수는 1048건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호주에서 대유행했던 지난 3월 말 수치와 유사했다. 다른 주정부들은 멜버른에서 시작된 세컨드웨이브가 전국으로 확산할 확률이 커졌다고 우려해 빅토리아 주로부터 다른 주로의 이동을 금지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멜버른에서 발생한 세컨드웨이브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하면서, 주 정부의 안일한 봉쇄해제 조치가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멜버른의 감염자 수는 6월 18일 102건에서 출발하여 14일 간격으로 두 배로 늘었다. 지역 사회 감염자 수가 100에 도달하면 감염확산을 통제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고 알려져 있다.

멜버른의 감염자 수는 전체 감염자의 약 15%로 추산되는 무증상 감염자들이 바이러스를 더 확산시키면서 앞으로 며칠 안에 훨씬 더 매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 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도시 봉쇄 조치로 멜버른 자영업자들의 15%가 폐업을 고려 중인 가운데, 연방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빅토리아주는 호주 국가 총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경제 성장 기여도는 뉴사우스웨일스를 앞질러 약 38%를 기록했었다.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호주의 고용 증가분의 33%가 멜버른에서 발생했다. 이 기간에 정규직 신규 취업한 남성 30만 명 중 46%가 멜버른 지역에 살고 있었다.

자영업자와 실직자들은 9월 말에 종료될 예정인 소득 보조금을 연장하고, 주택담보 상환도 연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실직자 혹은 무급휴직 상태인 사람들은 정부로부터 한 달에 약 240만 원의 소득 보조금을 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는 바이러스 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주가 봉쇄조치를10월과 11월경에 완화할 경우 실업률이 올 12월 최대 9.1%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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