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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北 평양 원로리서 핵탄두 개발 정황 위성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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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로리 같은 지역에 핵무기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

CBS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노컷뉴스

북한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핵탄두 개발 중인 정황을 보여주는 위성사진.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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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핵탄두를 개발중인 정황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이 지역은 기존에 핵시설이 있다고 신고되지 않은 곳이다.

CNN은 8일(현지시간) 민간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포착한 사진을 입수해 원로리 일대에 감시시설과 고층의 주거지, 미공개 지도부 방문 기념비, 지하시설 등이 목격됐다며 북한 핵시설의 특징이 모두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을 분석한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트럭과 컨테이너 적재 차량 등이 포착됐고, 공장 가동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핵 협상 때나 현재도 공장 가동을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이스 소장은 "원로리 지역을 매우 오랫동안 관찰해고 핵 개발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북한이 핵무기와대륙간 탄도탄을 계속 개발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북한의 위협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원로리 일대 시설은 지난 2015년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가 확인했으나 루이스 소장과 동료들은 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에서 이곳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당시에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킷 판다 미국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이 출간할 서적에서 이곳을 소개함에 따라 공익을 위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CNN이 전했다.

판다 연구원은 '김정은과 폭탄'이라는 책에서 원로리가 탄두를 생산하고 유사시를 대비해 비축 무기를 분산배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된다고 밝혔다고 CNN이 덧붙였다.

CNN은 최근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이 원로리와 같은 지역에 북한이 핵무기 비축량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북한 핵 위협이 더 이상은 없다'고 한 주장은 근거가 약해졌다고 CNN은 지적했다.

한편 미국 중앙정보국과 국방부는 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과 원로리의 연관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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