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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美 코로나 급증 원인, 알고 보니 트럼프 털사 유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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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6월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클라호마주 털사 BOK 센터에서 가진 선거유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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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시에서 개최한 선거유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보건부 고위관리가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털사시·카운티 보건국장인 브루스 다트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이틀 동안 털사에서 수백건의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털사의 오클라호마은행(BOA) 센터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유세가 확진자 급증의 원인일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거의 맞는 말"이라고 답했다.

다트 박사는 "이 지역에서만 지난 며칠 동안 확진자가 거의 500건 가까이 발생했다"며 "2주 전 큰 행사가 있었다는 사실과 연결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털사 유세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털사 유세 이후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같은 다트 박사의 주장을 부인하며 그의 결론을 뒷받침할 자료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팀 머토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수천명이 거리에서 약탈, 폭동, 시위를 벌였으나 언론에서 그것이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보도해 별도의 보건상 예방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유세는 18일 전에 있었고, 모든 참석자들을 상대로 체온 점검과 마스크 지급이 이루어졌으며,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손 세정제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당시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2만명이 운집하는 실내 경기장 유세 행사를 개최해 날선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미니애폴리스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데 따른 수주간의 항의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털사에서 선거유세를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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