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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길 가던 한국청년, 프랑스 10대들에 인종차별 폭행 당해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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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랑스 남부 몽펠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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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 청소년들에게 인종차별 폭행을 당하다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일간지 미디 리브르 등에 따르면 한국인 유학생 A(29)씨는 몽펠리에 중심가 팔레 데 콩그레 앞에서 현지 청소년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폭행은 이 청소년들이 A씨를 향해 인종차별 행동을 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당시 친구 두 명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A씨와 일행을 향해 두 손으로 눈을 양쪽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며 조롱했고, A씨가 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실랑이가 빚어졌다.

이들의 언쟁은 몸싸움까지 번졌고, 이들 청소년은 A씨가 바닥으로 넘어지자 그를 둘러싼 뒤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다가 두 차례 흉기를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중상을 입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17~18세 알바니아계 청소년 3명을 체포했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사건을 확인하는 대로 관련 대처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에도 프랑스 유명 관광도시인 니스에서 20대 한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범죄가 발생해 주프랑스대사관이 엄정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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