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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美 산업 단체들 "中, 1단계 합의 적극 이행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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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 40여개 단체 서한

"중국, 모든 합의 이행 위한 노력 배가하라"

라이트하이저-류허, 8월 중순 합의 점검 통화

뉴시스

[터코마=AP/뉴시스] 지난해 11월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에 있는 터코마항의 모습.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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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산업 관련 단체 수십개가 미중 무역 협상단 대표들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더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상공회의소 주도로 40여개 단체들이 미국 측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중국의 류허 부총리에게 이날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요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미중사업협의회 및 항공우주, 자동차, 반도체, 제약 등 다양한 산업 단체들이 서명했다.

서한은 1단계 미중 무역합의를 강력하게 지지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합의의 모든 측면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라"고 요구했다.

서한에 참여한 단체들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서는 진전을 이뤘지만 전반적으로 구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1단계 합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이것이 완전하게 이행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단계 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2년간 미국산 공산품, 에너지, 서비스, 농산물 등을 무역전쟁 전인 2017년 대비 2000억달러 규모로 더 사들여야 한다.

합의가 체결된 1월 이후 중국이 구매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미중 관계가 급속하게 나빠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경기침체로 빠져들고 있어서다.

최근 양국은 코로나19 발원지, 홍콩 자치권,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탄압 문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의 미국 송환 문제 등을 두고 대립해왔다.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채드 보언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의 미국 에너지 구매액은 1단계 합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이 기간 달성해야 할 수입액의 18%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에너지 수요와 가격이 급감한 탓이다. 공산품과 농산물의 경우 각각 56%, 39% 수준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무역협상은 제한적으로나마 양측이 서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몇 안 되는 영역 중 하나라고 WSJ은 분석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류 부총리가 8월 중순 1단계 합의 이행 상황을 평가하는 전화 통화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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