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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오픈뱅킹 가입자 2000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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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 10명 중 7명 이용 / 서비스 6개월만에 성공적 안착 / 12월부터는 제2금융권도 참여 / 이용자 71% “서비스 만족한다”

세계일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다른 금융회사의 계좌를 자유롭게 조회·송금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전면 시행된 지 6개월 만에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 중복을 제외한 가입자는 2032만명으로, 국내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7명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당국은 오는 12월부터 제2금융권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시켜 서비스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금융결제원·금융연구원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오픈뱅킹 도입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차병주 금융결제원 전자금융부장은 “지난달 기준 오픈뱅킹 가입자는 4096만명이고 총 6588만좌의 계좌가 등록됐다”며 “서비스별 중복을 제외하면 가입자는 2032만명, 계좌등록은 4398만좌”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활동인구가 2821만명이니 72%가 오픈뱅킹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가입실적 중 핀테크를 통한 가입자와 등록계좌가 각각 79%(3245만명), 64%(4217만좌)를 차지해 은행을 통한 가입보다 많았다.

세계일보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 건수도 점점 늘어 서비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기준 월 평균 이용 건수는 1억9000만건이었다. 금융결제원은 현재까지 누적 이용 건수가 10억5000만건으로 연간으로는 약 20억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2월부터는 농협,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한다. 참여 대상은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중앙회, 우정사업본부,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7개 서민금융기관과 교보증권 등 17개 금융투자회사로 준비가 완료된 기관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한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오픈뱅킹이 그간의 성과에 기반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신뢰, 개방 그리고 안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세미나서 “지역 농·축협 계좌 수는 전체 은행계좌의 6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빠른 참가를 희망한다”며 “그 외 상호금융, 증권사, 저축은행, 우체국 등도 연내 오픈뱅킹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네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금융연구원이 오픈뱅킹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1.3%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오픈뱅킹 서비스의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32.4%(복수응답)가 ‘타행 통합조회·이체 외 별다른 서비스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한국금융연구원은 “운영기관은 이용기관의 오픈뱅킹 서비스 다각화를 위해 제공기관을 확대하고, API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며 “보다 차별화된 혁신은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개별API를 통해 활성화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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