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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POP이슈]'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향년 93세 별세..'시네마천국' OST 작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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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이탈리아 출신 영화음악계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6일(현지 시간) 이탈리나 ANS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꼬네는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고 치료를 받아오던 중 전날 밤 타계했다.

모리꼬네는 '시네마 천국', '미션', '언터쳐블', '러브 어페어' 등 무려 500여 편이 넘는 영화 음악 걸작을 탄생시키며 영화 역사상 가장 다작한 작곡가로 이름을 떨친 거장이었다.

클래식 음악 작곡을 하다 영화음악가로 방향을 선회한 모리꼬네는 특히 1964년 세르조 레오네 감독과 인연을 맺고 '황야의 무법자' 음악을 맡으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석양의 갱들'과 유작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세르조 레오네 감독과 인연을 이어갔다.

아카데미는 고인이 반세기 넘게 세계 영화음악에 끼친 공로를 인정해 2007년 평생공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달리 아카데미 시상식과 인연이 없어 매번 음악상 수상에 실패하던 고인은 2016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헤이트풀8'의 주제곡으로 생애 최초로 마침내 아카데미 음악상을 거머쥐었다. 이 외에도 골든글로브 시상식 음악상 등 영화음악계 최고 권위 상을 여러차례 수상했다.

모리꼬네는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2005년 영화전문채널 OCN에서 실시한 설문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작곡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07년과 2009년, 2011년 내한 공연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났다.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영화음악의 전설로 꼽히는 모리꼬네. 그의 타계에 영화계 추모와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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