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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정진석, 야당몫 국회부의장직 맡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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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단독 원 구성에 반발해 국회를 보이콧했던 미래통합당이 6일 전격 복귀하며 18개 상임위원회 중 유일하게 공석으로 남아 있는 정보위원장 자리가 채워질지 관심이 모인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까지 예정된 만큼 소관 상임위인 정보위원장 선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이 유력했던 정진석 의원(5선·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대한 분이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면서도 "국회부의장직에 대한 고민을 좀 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증유의 의회 폭거에 항의하는 표시로 국회부의장을 하지 않겠다"며 강경하게 주장해온 것과 사뭇 다른 태도다. 정 의원은 이어 "당의 명령과 의원들의 총의를 제가 외면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국회부의장직 제안이 오면 수락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이 국회부의장직을 맡게 되면 국회의장단은 즉시 정보위원장 선출 과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에 따르면 정보위는 국회부의장단의 별도 협의를 거쳐 위원장과 위원을 선임하게 돼 있다.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 정보를 다루는 정보위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현재로서는 정보위원장직도 민주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통합당은 박 원장 내정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한 만큼 전투력 높은 '선수'들로 정보위원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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