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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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최 선수가 죽음을 선택하기 전날까지 6번이나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기존 시스템이라도 제대로 작동됐다면 이런 비극이 없거나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사건 개황과 신고 접수처별 처리 경과 △조치 사항 △향후 계획 등을 국회에 보고했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구성한 특별조사단이 진상을 철저하게 밝힐 때까지 운영하겠다”며 “특별조사단은 최 선수가 제보한 사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적정성을 살펴보고 선수 인권 침해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조사단은 최윤희 2차관이 단장을 맡았다. 대한체육회를 특별감사하는 체육회감사팀(7명)과 선수 인권 침해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체육단체조사팀(12명)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박 장관은 스포츠 인권 전담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를 8월중 출범하고 선수 보호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윤리센터가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에서 발견한 문제점에 대한 제도 개선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며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포츠 특별사법경찰과 조사권을 강화하는 등의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계자와 대화 중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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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협회장도 “최 선수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체육계 대표로서 사과의 말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 하고,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 구성원의 사고를 바꾸겠다”며 “이를 통해서 조직문화를 바꿔나가겠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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