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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코로나 직격탄' 2분기 실적 바닥치나…추정치 석달새 25%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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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곳중 7곳 3개월새 전망 하향…2분기 바닥 가능성 높아

3분기 실적 전망치 '반등'…"2분기 실적 전후 하향조정 불가피"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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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분기(4~6월)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낸 210개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4조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31조991억원)보다 22.4% 낮은 수준이다.

반면 올해 1분기(21조7178억원)보단 10.8% 높았다. 1분기에 각각 1조원이 넘었던 SK이노베이션와 S-Oil 등 정유사의 적자폭이 2분기에 대폭 축소됐을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다.

그러나 2분기 실적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1분기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2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지난 3개월전(32조508억원)과 비교하면 24.8% 내려왔다. 210개 상장사 중 146개사(69.5%)의 영업이익이 하향조정됐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의 피크가 3, 4월이었고 이후에도 이어져 오고 있어 1분기보다 안좋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이익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돼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37조3024억원으로 2분기보다 54.8%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31조94억원)보다도 많다. 하지만 3분기 전망치도 3개월전(41조5547억원)보다 10.2% 감소한 만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추정치 하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컨센서스로는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하지만 이 추정치는 한달마다 약 1%씩 꾸준히 하향조정 중"이라며 "반도체 업종 이익 추정은 바뀌지 않고 있고, 음식료, 제약·바이오, 기술하드웨어 업종을 제외하고는 여타 주요섹터 이익은 꾸준히 하향조정중"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반기 기업 실적의 완만한 반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지만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은 상당히 큰 상황이다. 유진 변준호 센터장은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서서히 예상을 벗어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기업 실적 추정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실적 회복 강도와 폭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망치는 1분기 실적 시즌을 전후해 큰 폭의 하향조정을 겪었지만, 하반기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은 제한됐는데, 이는 오히려 하반기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를 낮추고 있다"면서 "하반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는 모두의 바람이지만 현재의 전망치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므로 2분기 실적 시즌 이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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