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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미국, 중국 훈련 중인 남중국해에 항모 2척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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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CNN 보도

중국이 1일부터 훈련 중인 남중국해에 4일 미 해군 항모 급파

"중국의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

조선일보

미 해군 항모 니미츠호(위)와 로널드 레이건호.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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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이 현재 군사 훈련을 하고 있는 남중국해로 항모 2척을 급파하기로 했다. 이는 홍콩 국가보안법과 코로나 책임론, 화웨이 제재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은 3일(현지 시각) “미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4일부터 남중국해에서 근래 최대 규모 작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은 지난달부터 필리핀해에서 합동작전을 벌여온 니미츠호와 레이건호를 비롯해 다른 전함 4척을 남중국해로 보내 훈련을 벌일 계획이다.

이 훈련은 이전부터 계획된 것이지만 중국히 현재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인근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목된다. 이곳은 중국이 1974년 점유한 이후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지역이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훈련을 전개했는데 이 훈련은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앞서 “분쟁 해역에서 실시되는 중국의 군사훈련은 매우 도발적”이라며 “우리는 중국의 불법적 주장을 반대한다”고 했다.

조지 위코프 미 해군 제5항모타격단장(로널드 레이건호)는 WSJ에 “이번 훈련의 목적은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우리가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전념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조 제일리 제7함대 대변인 CNN에 “남중국해에서 2척의 항모를 운용하는 것은 정치적이거나 세계적인 사건에 대한 대응이 아니다”며 “이 향상된 전력은 미 해군이 인도태평양 전역의 안보와 안정, 번영을 도모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남중국해에서 합동작전을 펼치는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해당 지역에서 중국의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라고 했고, CNN은 “이는 홍콩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의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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