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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용수 할머니, 정의연 만나 "수요 시위 지지하지만 방식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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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청년 교류 위해 위안부 역사관 활성화 필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3일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과 두 번째로 만나 "수요 시위를 지지하지만 방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인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시민모임)'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국내 위안부 단체 대표 4명과 만났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과 시민모임 서혁수 대표,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이경희 대표,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 송도자 대표가 함께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이날 이 이사장에게 "수요시위를 지지하지만 방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지역 단체가 있는 창원, 부산, 통영·거제에서 우선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수요시위 참여에 대해서는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직접 혹은 영상 참여로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또 "한·일 청년 세대 교류를 위해 지역별 위안부 역사교육관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나눔의 집을 '경기도 광주, 일본군위안부 역사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역사관 내에 교육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소녀상을 마지막에는 일본 동경 복판에 세워 오가는 사람들이 모두 사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 종로구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3일 오전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최근 수요 집회와 맞불 집회 참가자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 명부 작성 등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집회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했다.

[대구=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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