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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엘리베이터에서 ‘음식 배달 로봇’ 만나도 놀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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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내년 2월 완공 아파트에

자율주행 로봇 ‘딜리타워’ 시범 운영

라이더들 업무시간 5~16분 줄일 듯

[경향신문]

경향신문

우아한형제들의 자율주행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자율주행 로봇이 아파트 내에서 배달음식을 전달해주는 서비스가 내년 2월 나온다. 호텔 객실에 물품을 배달해주는 로봇에 이어 자율주행 로봇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일 한화건설과 로봇배달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내년 2월 완공되는 아파트·오피스텔 단지 ‘포레나 영등포’에 우아한형제들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사진)를 시범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배달의민족 라이더는 아파트 1층 공동현관에 있는 로봇의 스크린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적재함을 열어 배달음식을 담는다. 이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객의 현관문 앞까지 이동한다. 현관문 앞에서 로봇은 고객에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 음식이 도착했음을 알린다. 고객은 로봇 스크린에 비밀번호를 누른 뒤 적재함을 열어 음식을 받는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시범 서비스가 적용될 주거 단지는 지상 30층으로 아파트 182가구,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돼 있다”며 “층수와 가구수를 고려하면 1대의 딜리타워는 시간당 최대 6건의 배달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을 도입하면 배달 라이더들의 업무시간이 줄어든다. 지난해 10월 19층 높이의 우아한형제들 본사 건물에 이를 시범 적용했을 때 배달 라이더들의 업무시간이 기존 대비 5~16분 줄었다.

지난해 12월 KT도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인공지능(AI) 호텔 로봇을 상용화했다. 호텔 객실에 있는 단말기에 “지니야, 수건 가져다줘”라고 말하면 로봇이 객실에 배달을 해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물 밖을 운행하는 자율주행 로봇도 개발이 되고 있지만 아직 자율주행 로봇이 도로나 인도를 다니는 것은 불법”이라며 “실내 자율주행 로봇이 먼저 도입된 후 실외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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