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G 그램과 함께 알아보는 저전력 노트북, 아이스레이크가 좋을까? 코멧레이크가 좋을까?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노트북 CPU의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텔은 2020년, 10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유저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줬다. 하나는 새로운 10nm 공정을 적용한 아이스레이크(Ice Lake) 프로세서이며, 다른 하나는 기존의 14nm 공정을 개선한 코멧레이크(Comet Lake) 프로세서다.
이들이 얼마나 다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을 비교해보면 제법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아이스레이크 탑재 노트북과 코멧레이크 탑재 노트북의 차이를 2020 LG 그램과 함께 살펴보자.

아이스레이크 그리고 코멧레이크
10nm 공정으로 제작된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는 2in1 노트북과 슬림형 노트북을 위해 만들어진 모바일 CPU다. 이 CPU는 초경량 노트북과 2in1 노트북을 위한 AI 기능이 탑재되었으며, 기존 인텔 UHD 그래픽스 620 대비 그래픽 성능이 2배로 좋아진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Iris Plus) 그래픽도 적용되었다.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는 새로운 내장 그래픽인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이 탑재됐다.

한편, 코멧레이크는 14++nm 공정으로 제작된 모바일 프로세서로, 인텔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인 U 시리즈 중에서는 최초로 6코어 12스레드를 지원하고 최대 클럭도 상승해 이전 세대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MS 오피스 365에서 이전 세대보다 최대 16%의 성능 향상, 40% 이상의 생산성 및 멀티태스킹 향상을 구현했다.

14++nm 공정으로 제작된 코멧레이크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더 강한 성능을 제공한다.

알고 보면 차이가 많은 둘
인텔이 10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를 아이스레이크와 코멧레이크로 나눠 출시하면서 LG전자를 비롯한 노트북 제조사들도 아이스레이크 노트북과 코멧레이크 노트북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0년형 LG전자 그램의 경우 아이스레이크 모델에 이어 3월경부터 코멧레이크 모델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두 노트북에는 꽤나 무시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 먼저 내장 그래픽에 차이가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는 새로운 내장 그래픽인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을 채택했다. 반면, 코멧레이크는 기존의 인텔 UHD 그래픽스를 사용했다.
RAM 속도에도 차이가 있다. 저전력 노트북 환경에서 아이스레이크는 최대 3200MHz의 RAM 스피드를 지원하는 반면, 코멧레이크는 2666MHz까지만 지원한다. 또한, 아이스레이크 노트북은 거의 대부분이 타입C 포트를 통해 썬더볼트 3를 지원하지만, 코멧레이크 노트북 중 일부는 썬더볼트 3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도 있다.

아이스레이크와 코멧레이크 모두 썬더볼트 3를 지원한다. 하지만 아이스레이크 노트북은 대부분 썬더볼트 3를 지원하는 반면, 코멧레이크 노트북 중 일부는 썬더볼트 3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렇게만 보면 아이스레이크가 무조건 코멧레이크보다 우월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코멧레이크에도 분명 장점은 있다. 우선 아이스레이크는 최대 4코어 8스레드까지만 지원하지만, 코멧레이크는 최대 6코어 12스레드를 지원한다. 최대 클럭 역시 4.9GHz(코어 i7-10510U)로 아이스레이크(최대 4.1GHz, 코어 i7-1068G7)보다 높다.

두 프로세서의 성능 차이는?
이제 본격적으로 두 CPU의 성능을 비교해보자. 노트북 프로세서의 경우 제조사마다 설계, 전력관리 등이 달라 일률적으로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같은 제조사, 같은 사이즈에 같은 등급의 CPU를 탑재한 노트북 2종으로 살펴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14ZD90N-VK50K는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반면, 14ZD995-GX50K는 코멧레이크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여기서는 2020년형 LG 그램 14인치 2종을 통해 아이스레이크 i5 프로세서와 코멧레이크 i5 프로세서의 성능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먼저 아이스레이크 노트북은 LG전자 그램 14ZD90N-VX50K다. 이 노트북은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i5-1035G7(1.2GHz, 최대 3.7GHz)에 3200MHz DDR4 메모리와 썬더볼트 3를 지원하며, 무게도 999g으로 아주 가볍다.
코멧레이크 노트북은 LG전자 그램 14ZD995-GX50K를 선택했다. 코멧레이크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i5-10210U(1.6GHz, 최대 4.2GHz)에 2666MHz DDR4 메모리는 물론 995g의 무게를 통한 휴대성도 보유했다. 벤치마크는 윈도우 10 Home 버전 2004에서 진행했다.

LG전자 그램 14ZD90N-VX50K

CPU-Z 벤치마크에서는 싱글 스레드 414.1, 멀티 스레드 1,945.9로 나타났다.

7-Zip 벤치마크 전체 평가는 16,676MIPS로 나타났다.

PassMark PerformanceTest 10.0에서 CPU 점수는 6,409.9점이었다. 2D 그래픽은 106.6점, 3D 그래픽은 1,260.4점이었다.

PCMARK 10 총점은 3,745점이었다. 그래픽 성능과 연관이 깊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 쪽에서 코멧레이크보다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 그래픽 스코어는 465점, CPU 스코어는 2,010점이었다. 총점은 525점이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에서는 그래픽 스코어 1,356점, 피직스 스코어 7,033점으로 집계됐다.

파이널 판타지 14 칠흑의 반역자 벤치마크는 FHD, 스탠다드(랩톱)에서 진행했다. 결과는 2,564점이었다.

LG전자 그램 14ZD995-GX50K

CPU-Z 벤치마크에서는 싱글 스레드 366.9, 멀티 스레드 1,803.7로 나타났다.

7-Zip 벤치마크 전체 평가는 26,157MIPS로 나타났다.

PassMark PerformanceTest 10.0에서 CPU 점수는 6,761.7점이었다. 2D 그래픽은 91.2점, 3D 그래픽은 943.8점이었다

PCMARK 10 총점은 3,520점이었다. 앱 실행이나 웹 브라우징, 스프레드시트 등에서 아이스레이크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 그래픽 스코어는 339점, CPU 스코어는 1,997점이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에서는 그래픽 스코어 961점, 피직스 스코어 4,819점으로 나타났다.

파이널 판타지 14 칠흑의 반역자 벤치마크는 FHD, 스탠다드(랩톱)에서 진행했다. 결과는 2,443점으로 나타났다.

마치며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를 장착한 14ZD90N-VX50K는 이전의 인텔 모바일 프로세서에 비해 좋은 그래픽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저전력 노트북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세서라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세서의 성능 역시 나쁘지 않았다.
반면, 코멧레이크 프로세서가 탑재된 14ZD995-GX50K는 생산성 측면에서 더 좋은 측면을 보여줬다. 공정은 아이스레이크에 비해 다소 뒤쳐졌을지 모르지만, 프로그램 실행이나 스프레드시트 등 꼭 필요한 부분에서의 퍼포먼스가 좋았다.
결론이다. 가벼운 무게에 준수한 그래픽 성능을 바탕으로 사진 편집이나 간단한 게임도 즐기고 싶다면 아이스레이크 노트북을 고르자.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노트북을 원한다면 코멧레이크 노트북이 적합할 것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스마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