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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강경화 “한·미, 지난달 워킹그룹 개선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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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외교부 장관 내신기자 간담회

북한서 비판 뒤 폐지론 부상 관련

“이도훈 방미해 비건과 협의” 밝혀

“시 주석 방한 공감대 남아 있어”


한겨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내신기자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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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폐지론’이 일고 있는 ‘한-미 워킹그룹’과 관련해 “(한-미가) 최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어떻게 운영방식을 개선할지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외교부가 워킹그룹 운영방식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여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것은 2018년 워킹그룹이 출범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은 이날 내신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남북협력에 장애물이 됐다는 이유로 폐지론에 휩싸인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한-미가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개선방안을 협의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비건 대표를 만나 한-미 워킹그룹의 운영방식 개선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미는) 워킹그룹이 상당히 유용하게 작동해왔다는 평가를 하고 있지만 국내에 그런 (부정적) 우려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 본부장의 방미 때 미국 측과 그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어떻게 운영방식을 개선함으로써 그런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달 17일 담화문을 통해 남한을 향해 “‘한미 실무그룹’이라는 것을 덥석 받아물고 사사건건 북남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섬겨바쳐”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이 남북 합의가 이행되지 못한 이유로 한-미 워킹그룹을 지목하면서 이 회의체의 운용 개선 문제가 한-미 간 다뤄야 할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그밖에 강 장관은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올해 안으로 조속히 이룬다는 그 양측의 공감대가 아직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코로나 상황과 양국의 상황 등 여건을 보면서 계속 중국 측과 협의를 해나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 강 장관은 “(강제동원 등 문제에서) 한-일 입장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8월 재연장 여부를 통보해야 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언제든지 이것을 종료시킬 수 있는 권한을 유보한다는 전제하에 그 종료 통보를 (지난해) 정지시켜 놓은 상황”이라며 “지소미아 관련해서는 그래서 일본 측의 수출규제 관련 여러 가지 동향 등 제반 사항을 분석하면서 우리 입장을 계속 정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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