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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20대 신입사원이 50대 임원을 코칭한다…LG유플의 '거꾸로 멘토링'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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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90년대생 신입사원이 임원의 멘토가 돼 'MZ 세대의 소통방법' '요즘 세대의 직업관' 등에 대해 알려주는 '거꾸로 멘토링'을 실시한다.

2일 LG유플러스는 평균연령 27세인 MZ 세대 신입사원 2명이 임원 1명씩을 멘토링 하며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초로 만들어져 1기 멘토링이 완료됐고, 이번에 2기가 진행된다. 2기에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포함해 전략·서비스개발·기업·네트워크 등 임원 10명이 멘티로 참여한다.



부회장이 신입사원에게 배우는 '거꾸로 멘토링'



리버스 멘토링은 2달간 진행하며 멘토-멘티 간 최소 4회 이상 만남을 갖고 1시간 이상씩 소통해야 한다. 멘토링 시간·장소·주제는 멘토인 신입사원이 정한다. 1기 멘토링 때는 '물어보면 꼰대가 되는 질문' '절대 입지 말아야 할 아저씨 패션 A~Z' 등을 주제로 멘토링이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 경영진과 젊은 구성원 간 소통을 바탕으로 MZ세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일보

LG유플러스의 전략기획담당 박치헌 상무가 신입사원 멘토들과 서울 성수동에서 MZ세대가 찾는 문화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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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신입사원 간 소통이 조직 성공의 첫걸음"



실제로 1기에 참여했던 한 멘토는 자신이 즐겨 찾는 '명상 찻집'에서 멘티와 만나 대화를 나눴고, 멘티였던 임원은 "젊은 세대들이 이렇게 정적인 콘텐트를 좋아하는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멘토였던 신입사원은 "임원에 대해 막연한 거리감을 느꼈는데, 실제 만나보니 푸근한 삼촌처럼 친밀감과 인간미를 느꼈다"면서 "다른 사원들에게도 멘토 활동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양효석 LG유플러스 최고인사책임자(상무)는 "90년대생은 5G 등 미래 산업의 주요 고객이자 LG유플러스를 이끌어갈 미래 주역"이라면서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회사의 리더인 임원과 미래 주역인 신입사원들이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조직 성공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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