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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日 수출규제 1년 동안 엔화환전 ‘반토막’… 1조4000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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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銀 환전금액 전년比 47% 감소
지난해 불매운동·여행 급감 이어
올들어 코로나 겹쳐 감소율 확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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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이후 1년 동안 엔화 환전이 47%(1조4000억원) 급감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특히 수출규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다 올들어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감소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후 1년간 4대은행의 엔화 환전금액(개인고객이 영업점과 비대면채널을 통해 원화로 엔화를 매수한 금액)은 12억4444만달러(1조4976억원)로 전년동기 23억8370달러(2조8687억원)에 비해 47%(1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국을 대상으로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하고, 3대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다고 기습 발표하면서 한·일 관계가 경색되기 시작했다.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첫 달에는 엔화환전이 15%수준으로 감소했으나, 한·일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후 감소폭은 더욱 커져갔다. 특히 여름 휴가철인 같은해 8월에는 일본 불매운동과 여행 거부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여행수요가 급감하며 환전액도 전년 동기 대비 60%이상 떨어진 바 있다.

여기에 올들어 코로나19로 인해 국경 이동이 제한되면서 환전은 더욱 고꾸라지고 있는 모양세다. 가정의 달로 여행수요가 많은 5월의 경우 특히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A은행의 경우 여행수요가 많아던 5월 40만745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은 90%이상일 정도로 타격이 컸다.

일본의 수출규제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한일관계는 안갯속이다.

정부는 수출규제 철회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일본을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 재개를 선언하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한·일관계 역시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없는 만큼 환전액 감소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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