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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제로배달 유니온과 협력해 배달앱 판 흔들것" [fn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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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진 허니비즈 대표
9년차 프리미엄 배달서비스 ‘띵동’
제로페이 활용 공공배달앱에 선정
"수수료 적고 혜택 많아 시장성 충분"


파이낸셜뉴스

"제로페이로 지역화폐를 구매하고 결제금액 5% 적립, 소득 공제 혜택을 더하면 제로배달로 2만원짜리 치킨도 1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올해로 만 9년차가 되는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띵동'이 '최근 제로페이 인프라 활용 공공배달앱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국내 배달앱 판도를 흔들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지난 4월 기존 배달앱의 요금제 개편 시도가 소상공인 등에게 비판 받으며 지자체별로 공공배달앱 사업이 추진, 띵동이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1일 만난 윤문진 허니비즈 대표(사진)는 "서울시의 제로배달 유니온에 선정되면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혜택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면서 "소상공인도 기존 배달앱의 10% 중개수수료에서 2%대 수수료만 낼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띵동은 그동안 배달이 안 되는 음식점을 중심으로 강남 지역에서 프리미엄 배달을 하는 서비스였다. 이미 1세대 배달앱 사업자들이 98%에 달하는 시장을 점유해 배달앱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독일 기업이 국내 1, 2위 기업을 합병하면서 독과점 논란이 커졌고 수수료 논란까지 겹치면서 띵동도 새롭게 포지셔닝을 할 수 있게 됐다.

실제 띵동은 업계 최저 거래 수수료 2%를 내세워 전국 배달중개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현재 띵동은 7만2000곳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고 수수료 2%를 선언한 이후 전국에서 가맹점 가입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윤 대표는 "기존에 소상공인이 월 1000만원 매출을 올리면 150만원이 수수료였는데 띵동을 이용하면 20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면서 "국내 배달 중개시장 규모가 크고 성숙한 데다, 소상공인 및 관과 협력하면 수수료 2% 체계로도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제로배달은 120만명에 육박하는 회원을 보유하며 보편적인 결제수단으로 떠오른 '서울사랑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제로 배달 유니온 참여 업체 통해 주문하면 10~20%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에 기존 배달앱을 사용했던 소비자들을 많이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대표는 "제로페이로 지역화폐를 100만원 구매하면 11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여기에 결제금액 5% 적립과 최대 80% 소득 공제 혜택도 지원한다"면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제로 배달을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표는 기존 1세대 배달앱이 독점한 시장에서 소상공인이 느끼는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띵동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배달앱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만들고 사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했다는 점은 존중한다"면서 "다만 해외 사업자가 인수한 상황에서 국내 소상공인이 더 착취할 수 있는 것을 우리가 억제한다거나 경쟁구도를 마련해 수수료를 더 올리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조 거래액 배달앱 시장에서 점유율 5%만 달성해도 토종 앱의 의미있는 성과"라며 "현재 배달 앱 독과점 시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계속 느끼며 준비해왔고, 우리를 기점으로 제3, 제4의 대안이 계속 출현할 단초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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