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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공생의 도구' 청주공예비엔날레 밑그림 공개…임미선 예술 감독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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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 9일~10월 31일 문화제조창·오송역 일원

조직위, 코로나19 사태 대비 비대면 전시도 검토

청주CBS 최범규 기자

노컷뉴스

임미선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 감독이 1일 청주시청 소회의실에서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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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열리는 12회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밑그림이 나왔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일 청주시청 소회의실에서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꾸밀 예술 감독을 위촉하고, 행사 주제와 전시 구성 등을 공개했다.

공예비엔날레 예술 감독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예본부장을 역임한 공예·현대도자 전문 기획자 임미선씨가 위촉됐다.

임 감독은 홍익대학교 도예과와 영국왕립미술대학원(Royal College of Art) 도자유리과(석사)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예술학 미술비평 전공)를 박사 수료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한국공예전 전시감독, 한불수교 130주년 코리아 나우-한국공예전 전시감독,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장 등도 역임했다.

이번 공예비엔날레는 '공생의 도구'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도구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를 비판하며 인간성 회복을 위해 도구의 성장에 한계를 부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상가 이반 일리치(Ivan Illich)의 저서 '공생을 위한 도구(Tools for Conviviality)'에서 차용했다.

임 감독은 "무한 성장해온 산업사회에서 오히려 '현대화된 가난'을 겪고 있던 인류가 갑작스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까지 마주하게 됐다"며 "이런 현실 속에서 공예가 어떻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에 대한 숙고를 이번 공예비엔날레에 담아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람과 도구, 그리고 집단이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공생사회'를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기간은 내년 9월 9일부터 10월 31일(53일간)까지다.

문화제조창과 오송역 등 청주시 일원에서 본전시, 초대국가관, 공모전, 페어, 국제학술회의, 교육 프로그램, 지역 미술관 연계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30개국 작가 100여명의 작품 300여점이 전시되며 △노동-사물의 고고학 △생명-일상의 미학 △언어-감성의 분할 △아카이브-도구의 역사 등 4개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비대면 전시 등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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