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50돌 삼성SDI, '초격차'로 100년 기업 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SDI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50년 전 국내 최초 진공관(진공 유리관에 전류가 흐르도록 만든 장치)을 만들어낸 회사는 혁신을 거듭해 이제 전기차 배터리와 전자재료를 생산하는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거듭났다.

삼성SDI의 50년은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을 시작으로 이재용 부회장까지 3대에 걸친 도전과 결단의 역사이기도 하다. 회사는 끝없이 진화하는 기술에 이제 '초격차'를 입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

삼성SDI는 1일 기흥사업장에서 전영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SDI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경영진과 임직원 대표의 축하 케이크 커팅을 시작으로 우수 임직원 시상, 50주년 기념 영상 시청, 창립 기념사 발표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코로나19(COVID19)를 감안해 차분하게 진행됐다. 최소한의 인력만 참석한한 가운데 '안전한 기념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임직원들은 TV로 기념식을 시청했다.

지난 50년, 소재와 부품의 기술 자립을 넘어 세계 정상으로 나아간 삼성SDI의 시작점은 1970년 울산이었다.

회사 전신인 '삼성-NEC주식회사'가 출범해 울산 울주군 가천지구에 공장을 건설했고 여기서 진공관을 생산했다. 진공관을 통해 습득한 기초 기술은 브라운관과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뻗어나가는 초석이 됐다.

1998년에는 당시 최고 용량인 1650mAh 원형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며 신성장 동력을 장착했다. 일본, 중국 업계와의 경쟁 속에 2001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각형 배터리 개발, 2002년 최고용량 원형 배터리 양산 등 기술 도약을 거듭했다.

이제 고속 성장이 시작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2005년 첫 발을 떼었다. 2009년 모태 사업장인 울산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확보했고 BMW의 전기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2014년 7월 1일에는 제일모직의 소재사업을 통합해 에너지와 소재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삼성SDI의 창립 기념일도 이에 따라 기존 5월 16일(진공관 마운트 첫 생산일인 1970년 5월 16일)에서 7월 1일로 지정 됐다.

업종간 울타리를 허물고 최초,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낸 50년 결과물은 창립 후 매출 10만배 성장, 임직원 수 40배 증가라는 숫자로 반영됐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1등 제품도 배출했다. 컬러브라운관, 모바일용LCD, PDP 등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1위 기록을 남겼으며 소형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가 1위 바통을 이어 받았다. 또 OLED소재인 P도판트와 TFE(Thin Film Encapsulation)가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전자재료도 세계 정상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머니투데이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SDI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혁신을 거듭한 삼성SDI의 눈은 이제 다음 50년으로 향한다. 전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초격차 기술 중심의 새로운 50년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50년'을 만들기 위한 실행 과제로 △초격차 기술 확보 △일류 조직문화 구축 △사회적 책임 제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전 사장은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기술 중심의 초일류 회사가 될 수 있다"며 "차세대는 물론 차차 세대 배터리까지 염두에 두고 관련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초격차 기술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조직 문화도 일류가 돼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협업하고 소통하는 자율과 창의의 조직 문화를 구축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