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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만화와 웹툰

누적조회 70억 '마음의 소리'…K-웹툰 꽃 피우고 14년만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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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첫 회, 14년만에 1229화로 완결

누적 조회 수 70억건, 누적 댓글 1500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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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마지막편 특집 이미지 [자료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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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의 최장수 작품인 ‘마음의 소리’가 1229화를 끝으로 14년 만에 완결된다. 2006년 9월 8일 첫 화가 시작된 이래 5045일 만이다.

‘마음의 소리’는 서울 은평구에 사는 조석 작가 일가의 일상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코믹하게 그린 웹툰이다.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소위 ‘병맛’의 웃음 코드 속에서 간간이 주요 정치 사회적 이슈를 은유적으로 풍자하며 젊은 세대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 부인 애봉이, 형 조준, 고양이 김정남 곤잘레스 게레로까지 각기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주인공 조석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마음의 소리’는 각 요일별로 40~50여편의 작품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네이버 웹툰 시스템 속에서 연재 기간 동안 1~5위(화요ㆍ금요 웹툰)를 내주지 않는 저력을 보였으며, 1228화까지의 평균 평점은 9.9점(10점 만점), 누적 조회수 70억 건, 누적 댓글수 1500만건을 기록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동명의 웹드라마가 제작돼 KBS(2016~2017년)에서 방영됐고, 네이버 웹툰 미국판에서도 ‘The Sound of Your Heart’라는 제목으로 연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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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왼쪽)과 조석 캐릭터. [사진 조석 작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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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마음의소리' 제작발표회 [자료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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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작가 역시 웹툰계의 대표 작가로 성장했다. 그는 2007~2009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만화대상 인기상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2015년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신과 함께’의 주호민, ‘이말년 시리즈’의 이말년 작가 등과 함께 웹툰 스타작가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마음의 소리’ 완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작품 댓글창에는 “한국 웹툰역사에 한획을 그은 웹툰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오랜 시간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초등학생 때 마음의 소리를 처음 알았는데... 지금 24살입니다” 등 아쉬워하는 메시지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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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마음의 소리' 캐릭터 '애봉이'f라고 불리는 KT 위즈 투수 이대은. [사진 KT 위즈 SNS]


네이버웹툰 측은 ‘마음의 소리’ 마지막화가 공개되는 29일 오후 11시 동료 작가들의 축전과 굿바이 영상이 포함된 이벤트 페이지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14년간 연재된 ‘마음의 소리’ 인기 회차를 볼 수 있는 ‘다시 보는 레전드 모음’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조석 작가는 네이버웹툰을 통해 “다 그렸다는 마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마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은퇴가 아니니까 이 마음을 갖고 다른 웹툰도 열심히 그리고 싶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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