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김정은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왼쪽 손목에 스위스산으로 추정되는 시계를 차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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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각)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실리아 카사스노바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 경제통계담당자는 "지난 1~5월 북한이 수입한 스위스 시계는 전혀 없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다른 국가들 역시 지난 4~5월 스위스 시계를 거의 수입하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의 이유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월 다른 국가들보다도 일찍 국경을 봉쇄했고 이에 스위스 시계 수입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FHS 측의 설명이다.
지난 4월 김정은이 코로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왼쪽 손목에 스위스산으로 추정되는 시계를 차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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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181달러(약 1500만원) 상당의 스위스 시계 86개를 수입했다. 기계식 손목시계 25개와 전자 손목시계 61개 등이다. 또 2018년 3만5000여달러(약 4200만원) 어치의 스위스 시계와 부품을 구입했다. 김정은 정권 첫 해인 2012년에는 북한은 20만달러(약 2억 4000만원) 어치의 스위스 시계를 수입하기도 했다.
대북 제재 이후 스위스 정부가 1000달러 이상의 시계를 고급 시계로 규정해 대북 수출을 금지한 이후, 북한이 수입한 시계들은 개당 500달러 미만이라고 FHS 측은 밝혔다.
역대 북한 정권은 북 공산당 고위 간부들 등에 대한 선물용으로 스위스 시계를 활용했다. 최고지도자의 이름이 새겨진 스위스산 시계를 선물하며 통치 수단의 하나로 삼은 것이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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